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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log> episode 04
햇살 가득한 토요일 오후,청년동에서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네 번째 만남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기획워크숍을 통해 다방면으로 기존의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흔들어보고,생각을 확장시켰었죠!드디어 오늘은 최종으로 기획안을 마무리 짓고,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함께 공유하는 과정을 가졌답니다!네 번째, 만남의 현장 이야기 살펴보러 가시죠!〔 첫, LOG 〕 시작합니다! ───────────────────────────────────2023 청년동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현장스케치 - episode 04 -5분 리서치, 그 이후 ─────────────────────────────────── ― Homework ―숙제 - 하루에 "5분" 리서치하기! 지난 회차 이후, '5분 리서치' 숙제가 있었어요! 하루에 5분!투자해서 작업에 대한 아이디어, 사례 리서치 혹은 이미지 스케치 진행5분 리서치 진행 후, 오픈 채팅방에 리서치 내용을 공유하는 숙제였답니다.열심히 5분 리서치를 수행해 주신 청년예술가님들!그리고, 5분 리서치 그 이후의 만남!각 팀별로 2주간 진행한 5분 리서치 내용 및 현재 작업 현황을 발표하고,해당 발표를 들으며 떠오르는 아이디어, 피드백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그럼, 각 팀의 흥미로운 작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러 가볼까요!─────────────────────────────────── ― Workshop ―리서치 내용 + 작업 현황 공유 + 자유로운 의견 나눔바당바당 → 구제 → 초록고래 → 창작집단 동원 → 새새스튜디오 → 아스파라거스이러한 순서로 진행된 총 6팀의 작업현황 공유 및 의견 나눔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1. 바당바당 팀⚑ 프로젝트반려동물 동반 공연 <그르릉피크닉> ⏱ 5분 리서치해외 사례, 장소 중심으로 리서치 ☑ 작업 현황- 현재,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가 제일 고민되는 상황- 5월 안에 행사 장소, 규모가 구체적으로 정해지면 공연 라인업도 구체적으로 수립될 예정 ✉︀ 피드백❝ 자신의 반려동물을 자랑할 수 있는 사진 전시존 아이디어 제안해요! ❞❝ 반려 인구 안에서 타깃을 더 뾰족하게 정하면 기획이 더 디테일해질 것 같아요! ❞❝ 집사들끼리 네트워크를 맺을 수 있는 자리로서 홍보하면 저도 갈듯요! ❞2. 구제 팀⚑ 프로젝트단편영화 <구제> ⏱ 5분 리서치로케이션, 관객 참여 방안 중심으로 리서치 ☑ 작업 현황- 장소 확정 후, 촬영 진행할 예정 ✉︀ 피드백❝ 관객과 함께 영화가 가진 주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내 작업이 가진 메시지에 대해 타인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세계관의 확장,새로운 연장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 3. 초록고래 팀⚑ 프로젝트현대무용 공연 <소리수집가> ⏱ 5분 리서치소리수집가 캐릭터 구현 방안 중심으로 리서치 ☑ 작업 현황- 팀원들과 함께 안무 창작 진행 중- 광명 시민들과 함께 소리 워크숍을 진행하며 실제 수집된 소리를 작품 마지막 장면에 삽입할 예정 ✉︀ 피드백❝ 안무뿐만 아니라 프로젝트가 가진 의도, 맥락이 담긴 이야기가 함께 전달되면일반인도 풍부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소리 워크숍을 진행할 때 함께 산책하며 평소에 들리지 않았던 소리를 집중해서 들어보는 건 어떤가요! ❞ 4. 바당바당 팀⚑ 프로젝트낭독극 ⏱ 5분 리서치레퍼런스 중심으로 리서치 ☑ 작업 현황- 장소 및 공간 연출 방향 기획 중 ✉︀ 피드백❝ 단순하게 ❛낭독하기❜보다, ❛연극을 일상에 입혀보는 작업❜으로서새롭게 방향이 설정되면 훨씬 접근하기 좋을 것 같아요.평소에 익숙한 일상, 장소,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행위로서 낭독이 진행되는 건 어떨까요? ❞5. 새새스튜디오 팀⚑ 프로젝트부조리극 <로미오와 줄리엣, 그리고 모순> ⏱ 5분 리서치캐릭터 및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 중심으로 리서치 ☑ 작업 현황- 대본 1차 작업 완료- 캐릭터 연출 방향 구체적으로 기획 중 ✉︀ 피드백❝ 스탠드업 코미디로서 연극과는 다른 형식을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꼭 막을 내리지 않고, ❛To Be Continued❜로 마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6. 아스파라거스 팀⚑ 프로젝트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도이를 찾습니다> ⏱ 5분 리서치캐릭터 및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안 중심으로 리서치 ☑ 작업 현황- 세트장 제작 완료- 영상 촬영 80% 진행 중- 관객 참여 워크숍 세부 기획 중 ✉︀ 피드백❝ 애니메이션은 현장성을 느껴볼 수 없는 형식이라서 아쉬워요.세트장을 확장 시켜서 컷마나 느껴질 만한 향, 촉감, 색감을 공간적으로 구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키링으로 만들어 주세요!(간절)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작업 과정을 공유하다 보니 어느새 후다닥 지나가버린 시간!창작자로서의 깊은 고민도 나누고, 협업할 수 있는 부분들도 발견할 수 있어 동질감이 뿜뿜했어요 :)오늘부로 기획이 땅땅! 되었으니, 이제 각자 작업에 몰두할 차례겠죠?그래서 당분간은 함께 모이는 워크숍이 아닌 각 팀별로 멘토님이 찾아가는'팀별 멘토링'이 진행될 예정이랍니다.그럼, 멘토링 현장도 알찬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그동안 청년예술가분들을 향한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찡긋)episode 04-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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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log> episode 03
추적추적 비 내리는 날,두 번째 기획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이번 만남은 청년동이 아닌 양천구에 위치한 '협동조합 카페마을'에서 진행되었어요.'협동조합 카페마을'은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유다원 멘토님이 운영하는 공간이기도 해요.분위기 전환하는 겸, 《첫》의 청년예술가분들을 이곳으로 초대해 주셨답니다 :)세 번째 만남의 현장, 함께 살펴볼까요?〔 첫, LOG 〕 시작합니다!───────────────────────────────────2023 청년동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현장스케치 - epsode 03 - 기획워크숍② 생각의 확장 ─────────────────────────────────── ― Talk time ―샌드위치와 함께하는 근황 토크색다른 공간에서 진행하는 만큼,일찍 올 수 있는 사람들은 일찍 와서 간단하게 샌드위치 먹으며 수다 타임을 갖기로 했어요.바당바당팀에서 카스텔라 인절미를 ★특별 협찬★ 해주셨어요 :)샌드위치와 떡을 먹으며 지난 모임 이후 어떻게 지냈는지 재잘재잘 담소를 나누었답니다. ─────────────────────────────────── ― Workshop 01 ―나는 어떤 관점과 태도로 작업을 진행할까?담소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하나둘 모두 도착한 청년예술가님들! 두 번째 기획 워크숍에서는 '지구에 소풍 온 우주 보헤미안'이자 복합문화예술공간을 운영하고,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시는 '서상혁' 강사님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동안 직접 기획자와 창작자의 영역을 넘나들며 시도했던 경험, 느낀 점들을 이야기해 주셨어요. 호기심과 관찰이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볼 수 있게 이끌어요. 쌓인 작업들 속에서 나만의 고유한 맥락을 발견하게 되고요.이러한 지속 가능한 작업 속에서 새롭고 재미있는 기회들을 만납니다.@서상혁 강사님 강의 중 중요한 내용만 쏙쏙 뽑아 알차게 정리해 보았어요.함께 읽어볼까요? :)│⊙ NOTE ⊙- 지구에 소풍 온 우주 보헤미안학습 받아온 모든 것들에 대해 의심하며 내가 가진 본연의 것들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고민을 시작했어요.그렇게 직업적 정체성이 아닌 가치관을 정체성으로 나를 정의하게 되었죠. - 관찰과 직관적 매개주인공이 아닌 관찰자 시점으로 삶을 바라보며 주체적인 '관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평소에 해두었던 관찰들이 작업에 있어서 직관적 매개, 연결을 수월하게 만들어주었죠. - 프로젝트와 협업 관계협업하는 사람과 프로젝트 이후에도 편하게 밥 먹을 수 있는 사이가 되도록 관계를 맺어요.프로젝트가 잘 되어도 '사람'이 남지 않으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거든요.이를 의식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해요.협업과정에서의 기준과 결정이 많이 달라지거든요. - 자기 질문에서 출발하는 기획무엇을 할지 생각하기에 앞서, 내가 가진 '문제의식'이 무엇인지,'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요. 프로젝트의 조감도 먼저 그려보는 거죠.자연스럽게 목적, 가치, 효과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 지속 가능한 작업을 위해서장기적인 관점에서 그동안 해온 작업 간의 연결성을 찾는 과정이 필요해요.장기적인 관점으로 열 걸음을 생각해두면 한 걸음을 나서는 방향이 조금 달라질 거예요. ─────────────────────────────────── ― Workshop 02 ―강의 후, 오순도순 질의응답하는 시간특강을 들으면서 한가득 떠오르는 질문들!강의가 끝난 후, 오순도순 둘러앉아 강사님과 함께 궁금한 지점들, 작업의 고민들을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Q) 외부 인력에게 외주를 부탁할 때,레퍼런스를 직접 전달하시는지, 제안을 받는 편이신지 궁금해요.@바당바당팀 A. (서상혁 강사님) 디테일하게 오더를 주는 편이에요.이미 같이 작업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프로젝트를 빌미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작업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Q) 무용 프로젝트에서 기획자로 참여하셨을 때,협업자와 어떻게 작업을 조율하셨는지 궁금합니다.@초록고래팀 A. (서상혁 강사님) 각자가 생각하는 '기획'의 영역이 다를 수 있어요.홍보, 행정이 기획자의 역할로 보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드라마터그 역할까지 기획자의 역할로 생각하죠. 그래서 작업과정에서 필요한 일련의 업무를 쭉 나열해 본 뒤,'기획'의 영역과 역할을 분명히 설정하고 협업을 진행하셔야 해요.Q) 지원 사업에 의존하지 않고,자생적으로 프로젝트를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새새스튜디오팀 A. (서상혁 강사님) 우선 관점과 태도적인 부분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해요.지원사업을 받았다면 주어진 재원 안에서 알뜰하게 쓰는 것도 방법일 수 있고,리서치하는 과정 자체를 프로젝트화해서 지원해 보는 방법도 있고요. 평소와 다른 공간에서 진행되어 색달랐던 기획 워크숍!어떤 관점과 태도로 작업을 진행할 것인지 자기 질문해 볼 수 있었던 세 번째 만남이었답니다 :) 그럼, 다음에도 풍부한 현장 이야기 들고 오겠습니다!감사합니다 :) episode 03-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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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log> episode 02
어색어색했던 오리엔테이션 이후, 벌써 2주가 지났어요!(시간이 참 빠르죠~)《첫》 두 번째 시간에는 기획 워크숍이 진행되었답니다. 기획 워크숍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앞으로 두 회차에 걸쳐 지원 당시 제출했던 프로젝트의 기획안을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에요.그리고 창작을 둘러싼 다방면의 전문 선생님들을 초청하여청년예술가들과 함께 작품이 구현되기까지의 환경, 고민, 어려운 점들을 함께 풀어나가볼 예정입니다.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기획 워크숍 현장을 함께 살펴볼까요?〔 첫, LOG 〕 시작합니다! 2023 청년동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현장스케치- epsode 02 - 기획워크숍① 경계를 허무는 ( ) 예술 ― Workshop 01 ―예술가로서 작당모의를 한다면...기획워크숍 첫 번째 전문선생님으로 모신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김지영 강사님!<경계를 허무는 ( ) 예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주셨습니다.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에서는 주어진 사회구조가 아닌'내가 살고 싶은 삶'을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삶의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사람과 사람 사이, 예술과 예술 사이의 경계를 흐트러트리는 참여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단상 높은 곳에 있는 예술이 아닌우리의 일상 안에서 발현되는 예술적 행위들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는 그동안 지역에 공간 거점을 만들어예술가, 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 작당모의를 해왔는데요.그동안 작업해온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중요하게 느낀 지점들을 특강 통해 전해주셨어요.주의 깊게 특강을 들으시는 청년예술가님들!앞으로 실행해나갈 작품, 프로젝트에 대해 대입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아 생각이 많아졌답니다. 그중, 강사님이 전해주신 이야기들 속에서 중요한 부분만 콕콕! 정리해 보았습니다.함께 읽어봐요 :)
NOTE
― 예술가로서의 정체성 혼란 창작 외의 작업을 하다 보면 예술가로서 정체성에 대한 혼란이 와요.그럴 때는 내가 어떤 의미를 갖고 이러한 작업을 하는지 고민하며,스스로의 새로운 예술 영역으로서 작업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어요.
― 예술가의 시선으로 보는 지역 우리만의 주제를 갖고 어슬렁어슬렁 지역을 탐색하다 보면 익숙한 동네가 다르게 보여요.이처럼 새로운 상상, 전환의 시도는 예술가의 시선으로부터 비롯되기도 하죠.
― 참여자가 아닌 공동의 협업자 자기 의도를 가지고 지역 주민과 그들의 공간을 대상화하는 것을 경계해야 해요.주민들과 공동의 협업자로서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관계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해요.
― 과정 자체를 예술로 바라보는 관점 기획과 계획은 살아있는 생명과도 같아요.그래서 결과에 치중되기 보다 과정 자체를 예술로서 바라볼 수 있는 즐거운 관점이 필요해요.
― Workshop 02 ―우리 팀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소개합니다!이어서 팀별 기획안 프레젠테이션 시간!지난주에는 간단히 구두로 소개했다면,이번에는 발표 자료를 통해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각 팀의 프레젠테이션을 들으며 떠오르는 질문이나 생각을 나누었답니다.|
1. 바당바당 팀반려동물 동반 공연을 펼쳐보려고 해요.집사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저희 음악과 함께 반려동물에 전문적으로 초점을 맞춘새로운 문화생활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이나래님(바당바당 팀)2. 구제 팀알 수 없는 인물 '찬옥'을 통해 공중 화장실이라는 장소와마약 사이에서 따뜻함과 인간의 변화, 욕심을 담아내보려 해요.@박하얀님(구제 팀)3. 초록고래 팀소리의 정서가 담긴 현대무용 작품을 만들 예정이에요.'소리수집가'라는 캐릭터를 통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에너지, 원동력으로서의 소리의 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어요. @이지혜님(초록고래 팀) 4. 새새스튜디오 팀스탠드업 코미디 형태의 공연예술을 진행할 예정이에요.로미오와 줄리엣을 정반대되는 캐릭터로 설정해서이분법적 집단의 모순을 드러내는 반연극, 부조리극 형태로 드러내고 싶어요.@박혜연님(새새스튜디오 팀) 5. 창작집단 동원 팀사람들과 함께 시, 희곡, 소설을 읽는 시간을 가진 후, 낭독회(공연)를 열어보려고 해요.부담스럽지 않은 '낭독'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문화예술 경험의 첫걸음을 도약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김동원님(창작집단 동원 팀)첫 만남 시간에 비하면 많이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기획 워크숍!다른 팀의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질문을 비롯한 다양한 아이디어,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더욱 풍부했답니다. 특히, 특강으로 오신 강사님이 직접 피드백을 해주는 시간을 통해각 팀별로 프로젝트에 대한 고민의 지점들을 새롭게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회차에서 진행될 두 번째 기획 워크숍도 기대되지요? :)그럼, 다음에도 알찬 소식 들고 오겠습니다!감사합니다. episode 02-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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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log> episode 01
― Editor ―처음 뵙겠습니다! 에디터 연화입니다.안녕하세요!저는 지난 2022년, 청년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reator’s Lab》에 참여했던 청년 활동가에요.올해는 졸업생으로서, 또 에디터로서 2023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의 생생한 현장을 전달해 드리게 되었어요 :)재미있고, 유익한 부분들만 쏙쏙 골라서 전달해드릴 테니광명시 청년동 독자님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 Program ―2023 청년동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첫》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한 마디로, 청년 예술가들의 첫걸음에광명시 청년동이 든든하게 함께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제일 중요한 ①팀별 사업비 지원부터 시작해서 ②광명청년예술주간 참여 기회,③작품 발표 시 소정의 사례비 지급, ④창작 관련 전문가의 멘토링, ⑤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유관 기관과의 연계 지원까지.청년 예술가들의 첫 발걸음에 A부터 Z까지 청년동이 물심양면으로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에요.지난해 진행된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reator’s Lab》보다더욱 탄탄한 지원으로 찾아와서 그런지 정말 많은 청년 예술가 팀이 지원해 주셨고,경쟁률이 매우 치열했다는 후문이 있답니다. (소근소근)자, 이제 어떤 청년 예술가 팀과 함께하게 되었는지 자세히 살펴볼까요? (두구두구)〔 첫, LOG 〕 시작합니다! 2023 청년동 문화예술창작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첫》 현장스케치- epsode 01 -대망의 첫 모임, 첫! 오리엔테이션 ― Orientation 01 ―마주 앉아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 앞으로,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유다원 멘토님과 함께 총 6개의 팀의 창작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에요. 서로의 팀을 소개하기에 앞서,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유다원 멘토님을 필두로 프로그램에 관한 소개가 진행되었고, 첫만남,다소 어색한지만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이름을 소개하고,얼굴을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북적북적 사람이 많았지만 한 명 한 명 얼굴을 마주하고,목소리를 듣게 되니 서로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아요 : ) ― Orientation 02 ―'첫'에 참여하게 된 나의 욕망은... 다음 순서로는 무엇이 나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했는지프로젝트에 대한 각자의 동기, 욕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팀내에서 맡은 '나'의 어떤 역할 너머,포기하지 않고 작업을 완주해나갈 '나만의 이유'는 뭘까?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3가지의 키워드로 적어보았어요. 그리고 어떤 욕망을 가지고 이곳에 왔는지한 명 한 명 돌아가며 자신의 키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욕망의 키워드가 나왔는지 살펴볼까요? #잠수타지 않는다.멘토로서, 또 한 명의 문화예술활동가로서 이 단 하나의 욕망을 가지고 이곳에 왔어요. 포기하고 싶은 어떤 상황이 와도 '잠수만 타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작업을 완주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울 겁니다.@유다원 멘토님#네트워킹, 동료좋은 협업으로부터 좋은 작품이 나온다는 생각을 갖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동료를 기다려요. 이 기회를 통해 만난 청년예술가분들과 창작의 길을 동료로서 함께하고 싶어요.@박혜연님(새새스튜디오)#나의 무대독립 뮤지션으로서 할 수 있는 '나의 무대'를 꼭 만들고 싶어요.@이나래님(바당바당)#작품에 대한 지원저희 작품이 좋은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좋은 기획이 '첫'의 지원을 통해 좋은 퀄리티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흔적으로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김지민님(팀 아스파라거스)# 작품을 완성하는 것영화를 완성하는 것이 제일 큰 욕망이에요. 나아가 '첫'에서의 시간들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보다 더 완성도 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습니다.@박하얀님(구제) ― Orientation 03 ―졸업생 선배님들의 '리얼 꿀팁' 전수 시간! 다음으로 졸업생 선배님들의 리얼 꿀팁 전수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지난해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Creator’s Lab》에 참여했던창작동602호 팀(곽유경, 이계인)과 개인으로 참여했던 최보윤님이 특별히 방문해주셨는데요. 지난해,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토대로"이것 만큼은 꼭!"이라고 생각되는 점들을 꼼꼼히 정리해서 발표해주셨어요. 프로젝트 계획 속에서 일말의 빈틈을 남겨놓으셨으면 좋겠어요.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면 서로 친밀해질 수 있는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많이 없어요.프로젝트가 끝나면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니 더욱 그렇고요.이렇게 신진예술가들이 모일 수 있는 귀한 장이 열린 만큼좋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작은 빈틈, 여유를 꼭 챙기셨으면 해요!@곽유경님(창작동602호) 개인 예술가로 참여했음에도 매 과정에 '협업'이 필요했어요.머리속에 있는 희미한 잔상을 이해관계에 얽혀있는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기획서를 작성하는 것부터 협업의 시작이더라고요. (...)그런데 어렵다고 생각되는 기획도, 예산도 의사소통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보세요.그러면 전보다는 무섭게 느껴지지 않을 거에요 :)@최보윤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하나하나 주옥같은 꿀팁들!무엇보다 같은 청년예술가로서, 동료로서 애정과 응원을 담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게 느껴졌어요.마음이 매우 훈훈했던 현장이었답니다. ― Orientation 04 ―이런 프로젝트를 할 거예요! 마지막으로는 앞으로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지간단~하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사실 구두로 설명하다 보니어떤 프로젝트인지 구체적으로 감이 잘 오지 않죠~? 자자 그래서!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 만남에서는각 팀의 프로젝트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랍니다.(그러니 다음 〔 첫, LOG 〕 두 번째 만남 포스팅도 기대해주셔요~)앞으로 4월부터 9월까지, 긴~호흡을 가지고 계속되는 《첫》 청년예술가들의 이야기!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pisode 01- END - (+ 덧,) 집에 가기 전에, 옹기종기 광명시 청년동 공간을 둘러보는 청년예술가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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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참여자 인터뷰 05> 김미연 문화예술기획자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약 3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다방면의 지원으로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문화예술기획의 이론부터 실행까지 경험한 이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다섯 팀의 참여자들에게 직접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참여 과정과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는 어떤 계기로 신청하게
되었나요? 광명시
청년동의 존재는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책 짓는 작업실’이라는 독립출판을 하는는 프로그램이었어요.관심이 생겨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내가 왜 영화를 한다고 해서>라는 책을 썼죠.2022년 초에 제가 만든 단편영화 <순옥씨 친구,데이비드>의 제작기를
담은 책이었는데요.이후에 문화예술을 직접 기획해보는 프로그램인 [Creator’s Lab]도 진행한다고 해서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신청했어요. 9월부터 11월까지 약 3개월간 Creator’s Lab이 진행되었습니다.영화 감독이 아닌 기획자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우선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점이 즐거웠어요.사실 저의 꿈은 항상 무언가 창작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기획을 해볼 기회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기획안 작성하는 법부터 실현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했던 것이 좋았습니다. 특히
콘텐츠 실행을 위한 기획안을 직접 써보고 멘토분들의 코칭을 받는 과정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만약 혼자 하려고 했다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지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도움을 구하고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육 내용이나 코칭도 있나요? 기획이라는 것은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이다혜 멘토님의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처음 계획과 기획 내용이 달라져 길을 잃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었는데요.그럴 때 멘토님의 말씀이 힘이 되었어요. 진행 과정이 다 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고 해도,기획 자체가 생명력을 갖고 나아가는
방향을 지켜보라는 멘토님의 조언에 따라서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려고 했고,덕분에 상황을 조금 더 유연하게 볼 수 있었어요 Creator’s Lab를 통해서 ‘그림자 단편영화제’를 기획하고
선보였어요.총괄 기획자로서 ‘그림자 단편영화제’의 설명해주신다면 ‘그림자
단편영화제’는 영화제에 낙방한 감독인 제가 직접 만든 영화제예요.그러니까 내 영화를 틀어주는 영화제가 없다면 동료 감독들의 작품을 모아 관객을
만날 기회를 만들어보겠다는 콘셉트인 거죠.2022년 초에 단편영화 <순옥씨 친구 데이비드>를 만들고 여러 영화제에 출품을 했는데,모두 낙방해서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기회가 없었어요. 그걸 지켜보는 마음도 당연히 좋지 않았고요.언제까지 기회를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자 Creator’s Lab을 통해서‘그림자 단편 영화제’을 열게 되었어요. 영화 감독이 아닌 기획자로 영화제를 직접 기획하는 게 무척 새로운
경험이었을 텐데요.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창작과
기획자의 일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많이 깨달았어요.기획자로서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콘셉트를 세우고 하나씩 실행해가면서 느낀 즐거움도 분명 있었지만,영화제는 영화를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영화는 제가 원하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한 고민만 하면 되는데,영화제는 제
작품 이외에 다른 감독분들의 작품까지 신경써야하는 점이 어렵더라고요. 관객을 직접 모집해야한다는 점도요.작품을 만들고 나서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기획하고 실현한다는 게 쉽지 않음을 새삼 깨닫고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11월 20일 메가박스 광명소하점에서 ‘제1회 그림자 단편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어요. 소감이 어떤가요? 사실
영화제를 준비하는 동안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정작 영화제 당일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웃음).하지만 영화제를
끝내고 나서 관객분들이 써주신 편지를 읽으며 뿌듯한 기분을 많이 느꼈어요.특히 상영 영화의 관계자나 저의 지인이 아닌 분들에게도 좋은 시간이
되었다는 이야기,본인의 분야에서 계속 열심히 하고 싶어졌다는 소감을 읽을 때 무척 기뻤습니다.사실 ‘그림자 단편영화제’는 저를 위해 시작한
기획이었는데요.저를 위한 문화예술기획이 다른 분들에게도 영감을 준다는 줄 수 있다는 점을 느끼면서,영화 제작과는 또다른 기획자만의 기쁨과 보람을
알 수 있었어요. ‘제2회 그림자 단편영화제’도 만날 수 있을까요?창작자로서,
혹은 문화예술기획자로서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가능하다면
‘그림자 단편영화제’ 2회도 진행하고 싶어요.2023년에 바로 진행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영화 감독으로서 매년 단편영화를 한편을 완성하겠다는
목표가 먼저이기 때문에,일단 차기작을 완성하고 난 뒤에 ‘제2회 그림자 단편영화제’를 기획해보려고 해요. 미연님에게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는 어떤 의미였나요?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였어요.[Creator’s Lab] 덕분에 난생 처음 기획안을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고,기획자로서 제 장점과
단점도 파악해볼 수 있었어요.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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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참여자 인터뷰 04> 창작동602 문화예술기획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약 3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다방면의 지원으로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문화예술기획의 이론부터 실행까지 경험한 이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다섯 팀의 참여자들에게 직접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참여 과정과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창작동602는 어떤 계기로 결성했나요? 곽유경(이하 유경): 계인이와 저는 동갑내기 친구이자 대학교 연극과 동기예요.친구로
지내면서 각자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고요. 제가 평소에 창작 욕구가 많은 편이었어요.둘이 자주 만나면서 계인이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팀까지 꾸리게 되었어요.아직 연극 배우로 많은 활동을 한 건 아니지만 사실 완벽하게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거든요.저는 아직
신인이고, 배우를 업으로 삼을 거니까 조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더라도 기회가 오면 열심히 하려고 해요.하지만 가끔 찾아오는 아쉬움이나 회의감이
있었고, 그게 창작 욕구를 불태웠어요. 나라는 사람이 생각보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걸 느꼈죠.그걸 용기내서 실현해보는 첫 출발이
Creator’s Lab을 통해서 만든 <옷옷옷옷옷>이었던 셈이에요. 이계인(이하 계인): 저는 유경이처럼 나만의 뭔가를 해야지 그런 마음이 큰 사람은
아녜요.유경이는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고, 저에게 평소 그런 이야기를 자주 하거든요.유경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뭔가 같이 하자고 이끌어줘서 고맙죠. Creator’s Lab 과정은 어땠나요? 연극 기획 직접해보는
새로운 시간이었을 것같아요. 계인: 일단 청년동이라는 공간을 알게 된 것 자체가 좋았어요.저희를
위한 공간이다 보니, 이런 곳이 더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있어요.그리고 보통 지원사업은 돈만 지원해주는 경우도 많잖아요.그런데 Creator’s Lab은 기획 수업과 특강을 통해서 뭔가를 배우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참여자들이 모인 덕분에 넓은 시각으로 저희의 작품을 바라볼 수 있었던 것도 장점이었고요.다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나 교육 내용도 있나요? 계인: 저희가 한창 갈피를 못 잡고 헤맬 때가 있었어요.그때 서상혁,
박초롱 기획자님이 특별 멘토로 오셔서 1:1 피드백을 해주셨는데요.두 분의 의견이 정반대인 거예요(웃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면서
더 혼돈의 시간을 보낸 기억이 나요. 유경: 제가 피드백에 너무 흔들리는 사람이라는 걸 그때 처음으로 느꼈어요.모두에게 완벽한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다 보니 기준없이 피드백을 다 수용하게 되고, 애초에 정한 목적도 흔들린 거죠.그 사실을 깨닫고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하자고 마음 먹었어요.이것저것 덮어 씌워둔 것들을 다시 걷어내고 핵심에 집중하려고 했죠.그리고 저는 이다혜 멘토님과 기획서를 작성한 과정이 참 좋았어요. 직업이 배우이기도 하고,기질적으로도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라서 그런지 기획서
작성이 너무 어려웠거든요.글을 너무 감성적으로 쓰는 편이었는데, 지원서를 쓸 때는 짧고 명확한 문장으로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Creator’s Lab 과정을 통해 문화예술기획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되었나요? 유경: 저는 창작자로서의 색이 강하다 보니, 아직 문화예술기획자라고
말하기에는 참여자들에게 불친절한 것 같아요.우리는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하면 되고, 나머지는 관객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그래서
세상에 대한 이해심을 키우고 사람들의 시선을 배우면서 접점을 넓혀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단순히 창작자에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도 문화기획까지 활동을
확장해보고 싶거든요. 계인: 저는 문화예술기획자로 활동하는 분들을 특강에서 뵐 때마다 관찰을 굉장히 잘하신다고
느꼈어요.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일상 속의 사소한 비일상을 찾아내시더라고요.그런 걸 보면서 문화예술기획자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작은 지점에서 출발해서그걸 특별하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는 일을 한다고 느꼈어요. 지난 11월에 연극 <옷옷옷옷옷>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어요.광명시 청년동 공간에서 2번에 걸쳐 공연을 올렸는데, 소감은 어떤가요? 유경: 저희가 일주일 간격으로 공연을 2번했잖아요. 제작 시간이 충분치
않다 보니,첫 공연을 올린 후에 일주일 동안 보완을 하자는 계획으로 그렇게 일정을 잡았어요.그런데
공연은 빨리 이어서 하고 끝내는 게 좋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한 번 공연을 하고 나니 일주일 동안 마음이 뭔가 떠버리더라고요.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공연이 아쉽긴 해요.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창작한 작품이다 보니, 스스로에게 엄격해지는 부분이 있어요.그래도 공연 자체는 재미있게 했어요. 계인: 공연 할 때마다 항상 의심해요. ‘이게 맞나’ ‘뭔가 잘못한
거 아닐까’하고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여러 걱정을 안고 공연을 시작했어요.그런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주셔서, 뿌듯하기도 했고 위로를
받았어요.그리고 <옷옷옷옷옷>은 저희가 0부터 하나하나 다 만든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더 의미있었던 것 같아요.연기에 대한 건 저 스스로는 어차피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 외적으로는 저희 색에 맞게 잘
했다고 생각해요. 관객 입장에서는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해요. <옷옷옷옷옷>을
다시 선보일 계획도 있나요? 유경: 저는 개인적으로 연극 무대보다 야외 혹은 무대가 아닌 다양한
장소를 선호하는 편이에요.극장은 관객을 너무 긴장시킨다는 면에서 조금 아쉬움이 있어요. 관객들이 참여하는 분위기도 좋아하고요.그래서
<옷옷옷옷옷>도 극장이 아닌 다양한 공간에서 많이 해보고 싶어요. 창작동602 목표나 바람은 무엇인지 궁금해요. 유경: 정말 멀고 먼 꿈이지만, 저는 창작동602가 프로젝트팀을 넘어서
극단으로 성장했으면 해요.제가 글을 더 많이 써서 연출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멤버도
더 생겼으면 좋겠고, 사무실과 연습실도 생겼으면 해요.조금 단기간으로 봤을 때는 ‘창작동602’하면 떠올릴 수 있는 저희만의 개성을 잘 만들어서
알리고 싶어요.‘쟤네 연극 재미있네’ ‘신선하네’ 이런 느낌을 주는 팀이고 싶어요. 계인: 창작동602의 이름으로 뭔가를 쌓아 나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현실적으로 지원사업에 참여하려면 팀의 연혁 같은 게 필요할 때가 많잖아요.그럴 때 연혁란이 비워져 있으면 마음 아프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게 부지런히 움직이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Creator’s Lab은 두 사람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계인: 창작동602의 첫 프로젝트를 함께한 사업으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그리고 멘토님부터 담당자님, 함께한 팀원까지 ‘이렇게 좋은 사람만 모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다 너무 좋았어요.저는 새로운 집단에
들어가는 걸 좀 무서워하는 사람이거든요.그런데 다행히도 좋은 분들을 만나 좋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유경: Creator’s Lab이 11월에 끝났잖아요.저는 11월쯤부터
연말이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보니, Creator’s Lab을 통해서 최고의 연말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어요.개인적으로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해 리프레시하면서,
다시 한 번 치고 나갈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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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참여자 인터뷰 03> 청동기시대 문화예술기획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약 3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다방면의 지원으로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문화예술기획의 이론부터 실행까지 경험한 이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다섯 팀의 참여자들에게 직접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참여 과정과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왼쪽부터) 청동기시대 팀원 이채은, 김자영, 조민, 김민채 청동기시대는 중학교 동창인 친구들로 이뤄진 팀이에요. 어떤 계기로
창작팀까지 꾸리게 되었나요? 조민(이하 민): 팀원인 채은이와 ‘당연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주제에 관한 영상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마침 광명시 청년동 Creator’s Lab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제가
다른 친구들도 열심히 꼬드겨 영입했죠. 김민채(이하 민채): 사실 4명이 다 함께 알고 지내왔다기보다는, 친구의 친구로
한 다리 건너 친해지게 된 관계도 있어요.그래서 이렇게 합을 맞춰 뭔가를 한다는 게 신기했어요.저도 영상 기획과 제작을 좋아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참여를 결심했어요. 김자영(이하 자영): 친구들과 영화를 만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직접
창작물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어요.동시에 저는 영화 제작 경험이 없다 보니 잘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고요. 이채은(이하 채은): 저는 새로운 일을 시도해본다는 데 의의를 두고 참여했어요.문화기획과 촬영, 그 외에 활동 대부분이 제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이라서 더욱 기대됐어요. 프로그램 참여 과정은 어땠나요? 민채: 저는 학교 전공으로 영상 기획과 제품 광고/PR 등을 배우고
있는데요.문화예술기획은 전공과 또 다른 재미가 있어서 신기했어요. 기획부터 실행까지 쭉 이어져 나갔다는 점도 좋았고요. 채은: 맞아요. 저희가 처음부터 기획도 하고, 준비과정을 통해 하나의
행사를 끝마칠 수 있는 과정이라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결단력도 키울 수 있었고요. 자영: 서로 분야는 다르지만 문화기획을 배우기 위해 의기투합한
Creator’s Lab 참여자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도 좋았어요.각자 기획한 행사를 체험하면서 피드백하는 시간이 너무나 소중했어요. 민: 사실 문화예술기획을 직접 해보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시련을 다 섭렵해본 것 같아요.Creator’s Lab과 함께 한 3개월이 제 인생의 단단한 기반이 될 것이고, 앞으로 힘들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많은 분께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훌쩍 성장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교육 내용도 있나요? 민채: 이다혜 멘토님이 해주신 '문화예술기획은 사람들이 모이는 판을
벌이는 것이다'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성격상 크게 일을 벌이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제가 문화예술기획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체감이
안 될 때도 있었는데요.최종발표회 때 오신 분들이 저희 메시지에 귀기울이고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어요.‘내가 정말 큰 판을
벌렸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자영: 저는 팀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말씀해주신 안태호 기획자님의 특강이
인상적이었어요.문화기획자는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사례와 예시로 이해하기 쉬웠어요.그리고 이다혜 멘토님의 코칭은 매주 우리
팀의 막힌 혈을 뚫어주셨죠(웃음). 핵심을 짚는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이를 토대로 프로젝트를 점검하고 디벨롭할 수 있었습니다.저희가 마감이
늦어질 때가 정말 많았는데 믿고 기다려 주시고 피드백해주셔서 감사해요. 채은: 정말요. 저희 팀이 항상 늦었는데 차분히 조언해주셨어요. 인내심
짱이세요(웃음). 민: 이다혜 멘토님과 청년동 이은정 담당자님이 든든하게 받쳐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두 분이 안 계셨다면 정말 중간에 포기했을 것 같아요. 터무니없는 생각을 현실적으로 중재시켜주시고,실현 가능한 것들은
북돋아 주시고, 같이 고민해 주신 덕분에 저희도 만족스러운 끝을 맺을 수 있었어요.처음에는 단편영화를 기획했다가 ‘관계의 당연함’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방향을 바꾼 만큼, 준비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아요. 자영: 콘셉트를 잡는 것이 정말 어려웠어요. 새로운 기획을 위해서
회의를 하고 머리를 싸매던 시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하지만 그 과정 끝에 주제를 ‘색의 당연함’에서 ‘관계의 당연함’으로 바꾸게 되었을
때는 보람을 느꼈어요.사실 제가 관계에 대한 당연함으로 주제를 잡자고 계속 어필했거든요. 결국 제안이 받아들여진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채은: 저 역시 기획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저희는
creator's lab에 참여한 다섯팀 중에서 가장 늦게 행사 콘셉트를 정했고, 그래서 준비 시간도 굉장히 촉박했어요.아무런 틀이 없는 상태에서
하나하나 틀을 만들고, 그 틀에 맞춰 <당큐멘터리> 촬영과 토크멘터리 구성을 해나갔는데요.그만큼 결과물이 완성될 때마다 뿌듯함도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11월 26일 최종발표회에서 <당큐멘터리> 상영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을 진행했어요.고생 끝에 준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 소감은 어떤가요? 자영: 사실 ‘우리의 다큐멘터리를 사람들이 재밌어할까?’라는 걱정이
많았어요.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인 저와 민을 잘 모르는 분들은 공감을 못 하는게 아닐까 했는데, 많이 웃기도 하고 공감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상영
후에 친구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에도 모든 참여자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했고요. 민채: 당큐멘터리 영상을 편집했던 사람으로서, 저 역시 영상의 객관성을
계속 의심했어요.민이와 자영이를 처음 보는 분들도 다큐멘터리 속 친구들의 얼렁뚱땅한 투닥거림을 재미있게 느끼길 바랐는데,실제로 상영하는 동안
객석에서 예상보다 많은 웃음소리가 들려서 뿌듯했어요. 민: ‘이걸 하려고 3개월 동안 달려왔던 거구나!’라고 생각했어요.그렇게 생각하니, 수없이 지새운 밤이 갑자기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웃음).우리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그들의 것이 된다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채은: 누구에게나 완벽한 행사는 아니었을 수 있지만, 저에게는 최고의
행사였어요.팀원들 모두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별탈없이 무난하게 행사가 진행되어서 정말 기뻐요.만약 다음 기회가 또 있다면, 그때는 무난을
넘어 제대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reator’s Lab은 청동기시대 팀원들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자영: 제가 성인이 된 후 처음으로 얻은 제대로 된 성취였어요.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시기에 친구들과 문화예술기획에 도전하고, 결과물을 만들고,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모든 경험이 아주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진로가 막막했는데 문화예술기획이라는 분야를 만나면서 저라는 사람의 분야가 더 넓어졌고, 자신감도 생겼어요.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동기시대 멤버들과
함께 또 다른 기획을 해보고 싶어요. 민: 세상의 기획물들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 역시 작게라도 기획하는 활동을 계속해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민채: 사실 저는 도전에 상당히 방어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편인데요.청동기시대 팀원과 Creator’s Lab덕분에 혼자라면 절대 해보지 않았을 일에 계속 뛰어들 수 있었어요.문화예술기획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당큐멘터리라는 프로그램도 도망치지 않고 모두 경험해낸 저 자신이 대견해요. 청동기시대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요. 청동기시대 일동: 청동기시대는 저희끼리 잡다한 것들을 고민하던 때로 돌아갔는데요.이번에는 주제가 ‘당연함’에서 ‘행복’으로 바뀌었어요.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행큐멘터리’를 만들자고 얘기 중인데, 기회가 있다면 또 기획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당큐멘터리>와 토크 프로그램은 기회만 있다면 더 많은 분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에요.관계의 당연함 속 소중함에
관해서 생각해보고 싶다면 chengdongixd@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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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참여자 인터뷰 02> 최보윤 문화예술기획자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약 3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다방면의 지원으로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 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문화예술기획의 이론부터 실행까지 경험한 이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다섯 팀의 참여자들에게 직접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참여 과정과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Creator’s Lab 사업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나요? 굉장한 우연이었어요. 어느 날 버스정류장에서 청년을 위한 공간이 있다는 설명이 쓰인 청년동 포스터를 봤어요.당시에 비를 맞고 흙탕물에 젖어서 좀 꾀죄죄한 상태였는데, 눈길이
가더라고요.‘대체 뭐 하는 곳일까’라는 궁금증에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마침 Creator’s Lab 참여자를 추가 모집한다는 팝업 창이 뜨는
거예요.창작자가 직접 기획해서 전시를 꾸려나갈 수 있게 지원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길래 당장 신청했죠.저는 정말 기획이 뭔지 잘 모르는 사람이었거든요.
어설픈 지식으로 신청서를 써서 냈는데 다행히 함께 참여할 수 있었어요.공부를 해서 정말 어설픈 지식으로 신청서를 냈는데 운이 좋았는지 제가 붙었습니다. 미술 창작자로 활동하다가 기획으로 영역을 확장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사실 전시는 어떻게 보면 누군가가 저한테 기회를 줘야 이뤄지는 거잖아요.주변 추천을 통해서 알음알음 전시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았어요.독일에서 전시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마침
제가 다니는 어학원 사장이 미술가들을 후원하는 사람이 제 작품을 보여줬더니 마음에 들어 해서 전시를 했고요. 올해 6월에 했던 전시 역시 동료
작가가 저를 추천해줘서 하게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 기획한 분들의 생각과 의도가 이미 갖춰져 있고,저는 작품을 적재적소에 거는 정도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그래서 전시의 전반적인 것을 제 의도대로 진행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컸어요. 이번 사업을 통해 기획한 전시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인터랙티브
게임 형태의 <판타지필터>예요.유튜브 전시라는 이색적인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미술관이라는 공간은 특별하기도 하지만, 미술 작품밖에 없는 이상한 공간이기도 해요.그렇잖아요.
미술관이라는 공간에는 작품밖에 없어요.요즘에는 전시의 범위가 넓어져서 카페를 운영하기도 하고 굿즈도 팔지만, 저는 아직도 저변이 좀 좁다는 생각이
들어요.여전히 미술관이나 현대미술, 작가주의 이런 단어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잖아요.그렇다면 더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탈권위적이고
대중적인 공간으로 제가 먼저 뛰어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Creator’s Lab 참여 과정은 어땠나요? 저는 기획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래서 정말 기초적이고 초보적인 것들만 겨우 소화한 것 같아요.저 같은 사람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을 잘 짜고 알려주신 점이 정말
감사해요.마케팅 관련해서 이런저런 팁을 주신 것도 도움이 되었고, 이다혜 멘토님께서 다른 특강 멘토님들을 섭외해주신 것도 좋았어요.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나만 유별난 게 아니고,정말 다양하고 획기적인 시각과 용기를 가지고 일하는 선배들이 많다는 데 안도감을 느꼈어요.특히 서상혁, 박초롱 문화기획자님이 오셔서 멘토링을 해주셨을 때가 기억에 남아요.선배들을 만나면서 저의 길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3개월의 과정에서 보윤님이 느낀 문화예술기획자의 역할이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느슨하되, 동시에 철두철미해야 한다고 느꼈어요.우선 느슨하다는 건 준비 과정에서 계획이 조금 틀어지고 예산이
바뀌더라도 너무 조바심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고요.철두철미해야 한다는 건,
기획을 현실화하려면 후원자나 공무원 등의 담당자를 설득해야 하잖아요.그렇기에 제 기획을 읽을 분들이 어떤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잘 타겟팅해서언어를 다듬고 설득시키는 철두철미함이 필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반대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나요? 참여한 다른 팀과의 교류가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빡빡한 일정으로 준비하다 보니 아무래도 자기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잖아요.뒤로 갈수록 프로그램 준비에 바빠서 사람들이 다 창백해져 가고(웃음).이야기를 더 많이 못 나눈 것이 너무 아쉬워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팀들뿐만이 아니라광명시 청년동을 이용하는 예술가들이 많잖아요.그런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어떤 큰 단위의 문화 기획을
함께할 기회가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11월에는 <판타지 필터> 전시를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고,광명시 청년동 공간에서 일주일간 오프라인 전시로 선보이기도 하셨어요. 첫 기획 전시를 오픈했는데 어땠나요? 제 전시가 좀 마니악해서 그런지 몰라도 취향이 맞아떨어진 분들은 계속 보고 싶어해주시고,후속작을 기대해주기도
하시더라고요. 감사했어요.그리고 오프라인 전시 때 시간이 없어서 영상을 다 보지는 못하는데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분들이 계셨거든요.그분들에게는
유튜브 채널을 알려드렸는데요.유튜브 전시의 경우에는 휘발성이 아닌 지속성이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유튜브 채널이 창구가 되어서 팔로우하신 분들에게 앞으로 같은 세계관의 다른 이야기를 선보일 수도 있을 테고요.다만 전시 준비를 하느라 홍보를 거의 못 했거든요.그게 너무 아쉬웠는데, 이것 역시 유튜브 전시도 있다 보니 뒤늦게 알고 감상평을 남겨주는 분들도
있고,구독자 비율도 조금씩 늘고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그렇다면 <판타지 필터> 전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판타지 필터>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동시에 전시이기도 하잖아요.그래서 만약 사람들이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거나,시간이 없어서 잠깐 보고 가더라도 이미지의 잔상은 머리에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최대한 콘셉트에 맞춰 아름답고 화려하고 확고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어요. 마지막 질문이에요.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는 보윤님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어떻게 보면 무대포 정신으로 시작한 도전이었는데요.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제 한계 이상을 해낼
수 있었던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저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 스튜디오를 만들고 사장님이 되어야겠다는 포부가 생겼어요.창작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한 게임 형태의 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싶어요.그리고 영상
작업물에 설치나 조형이 가미되면 또 느낌이 다르거든요.조형 작품과 영상 작품이 어우러지는 기획도 해보고 싶어요.시간은 조금 오래 걸리겠지만
차차 해나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