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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참여자 인터뷰 01> 오연화 문화예술기획자
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약 3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다방면의 지원으로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 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문화예술기획의 이론부터 실행까지 경험한 이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다섯 팀의 참여자들에게 직접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참여 과정과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사회적기업인 문화예술기획사에서 문화예술 프로젝트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그래서 전시나 교육 같은 걸 기획하고
운영하는데요.회사 일과 별개로 개인적으로도 문화기획 활동을 따로 하면서
기획적인 갈증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기획적인 갈증이 있었나요? 업무로 기획하는 일들은 아무래도 클라이언트의 요구나 수익적인 부분을 고민해야 하잖아요.그런 것과 상관없이
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나 진짜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필터링 없이 기획하고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Creator’s Lab 사업이 그런 갈증을 풀기 위한 일환이었겠네요.광명시 청년동과 Creator’s Lab 프로그램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광명시 청년동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어떤 강의를 한다는 게시물을 우연히 봤고, 연초에 강의를
들으면서 광명시 청년동을 처음 찾았어요.그때 광명시 청년동 계정을 팔로우해두었더니 Creator’s Lab 정보도 뜨더라고요.제가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Creator’s Lab을 통해서 청년 직장인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껍데기 알맹이> 워크숍을 기획하셨어요.<껍데기와 알맹이>는 연화님이 개인적으로 기획⋅진행한 바 있는 프로그램인데요.어떤 부분을 Creator’s Lab을 통해서 보완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올 여름에 진행한 <껍데기와 알맹이>는 시범 운영처럼 조촐하게 참여자를 모집해서 운영했던 것인데요.혼자 기획을 하다 보니 객관적인 시선이 잘 갖춰지지 않고, 정확한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어요.아무래도 동료들이나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괜찮네” “좋네”라는 긍정적인 반응만 해주지,날카로운 피드백은 거의 안 해주잖아요.광명시 청년동 지원사업을 통해서 그런 부분을 좀 채우고
싶었어요. 프로그램 진행 과정은 어땠나요? 원하던 피드백을 실컷 받을 수
있었나요? 네, 회차마다 다양한 전문가분들이 오셨잖아요.다양한 분야와 시선에서 문화예술을 바라보고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그중에서도 특별 멘토로 오신 박초롱 작가님과의 1:1 피드백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한 명의 문화 활동가로서 제 프로젝트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어요.제 기획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피드백을 해주셨고요.워크숍 주제를 키워드보다는
질문 형태로 만들면 대화의 물꼬를 조금 더 쉽게 틀 수 있다,워크시트는 도구로만 활용하고 유연한 진행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등의 피드백을 주셨어요. 11월에 <껍데기 알맹이> 대화 워크숍을 총 4회에 걸쳐 진행했어요.개인적으로 준비했던 때와 어떤 부분이 가장 달라지고 보완되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디자인적인 부분이에요.시범 운영했을 때는 제가 직접 디자인을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퀄리티의 한계가 있었어요.이번에는 이다혜 총괄 멘토님이 추천해주신 전문가에게 디자인을 맡길 수 있었고, 확실히 완성도 있게 나와서
만족스러워요.두 번째로 달라진 점은 진행할 때 조금 여유가 생겼다는 거예요.처음 워크숍을 할 때는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조금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남는 에너지를 참여자 한 분 한 분에게 더 쏟을 수 있었고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각자가 가진 개별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어요.아무래도 대화 워크숍에 오는 분들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잖아요.그래서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일상을 보내시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파악하려고 했어요. <껍데기와 알맹이> 프로그램을 마친 지금,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저는 좋은 의도의 기획에는 그만큼 역량 있는 분들이 참여할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요.그런데 제가 예상한 것보다도
더 내면이 깊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특히 여러 번 참여하신 분들은 나중에는 오히려 저보다 더 진행도 잘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셨어요.제가
굳이 진행이나 흐름을 만들지 않아도 마치 함께 기획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만족스러웠어요. 기억에 남는 참여자의 피드백도 있나요? 대화 워크숍 끝난 후 참여자 한 분이 문자를 길게 써서 보내주셨어요.‘이런 워크숍이 너무 귀하다’, ‘그동안
회피했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요.그 피드백이 너무 따뜻했어요.워크숍이 열린 광명시 청년동 공간에 관한 이야기들도 해주셨어요.처음 <껍데기와 알맹이>를 기획할
때 생각한 공간이 아늑한 분위기의 큰 모니터가 있는 곳이었거든요.그런데 청년동에 적격인 공간이 있었어요. 참여자분들도 청년동 건물 바깥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의 거리인데,막상 들어와 보니 너무 아늑하다고 얘기해주셨어요. 11월 26일에 열린 최종 발표회는 어땠나요? 3개월간 만든
성과를 함께 나누는 자리라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우선 저는 워크숍을 미리 진행한 상태라, 최종 발표회 때는 전시 부스를 만들었어요.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니까
워크숍 때 사진과 공유하고 싶은 대화 내용들을 인쇄해서 전시 방식으로 꾸몄고요.청년동을 찾는 분들이 대화 주제에 대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포스트잇을
배치하고 생각을 쓸 수 있도록 했어요.다른 팀들이 준비한 공연이나 다큐멘터리 상영 등은 그 자리에서 이뤄졌는데,사실 토요일마다 만났지만 각자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디테일하게 공유하는 시간은 부족했거든요.최종 공유회 때 다른 참여자분들의 기획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아무래도
저는 참여자분들이 어떤 의도로 기획했는지 알고 있다 보니, 더 풍부하게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화님에게 사업은 어떤 의미였나요? 따뜻한 기회였다고 생각해요.함께 한 다른 참여자들 간의 분위기도 그랬고, 사업을 담당하신 은정님과이다혜
멘토님 모두 물심양면으로 따뜻하게 저희를 지원해주신다고 느꼈어요.더불어서
프로젝트 비용과 환경도 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기획자로서 더 해보고 싶은 활동이나 바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우선 <껍데기와 알맹이> 워크숍은 기회가 있다면 또 해보고 싶어요.똑같이 반복적으로 하기보다는,
할 때마다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면서요.그 외에도 하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다양하게 쌓여있어요.일단은 그런 것들을 잘 실현할
수 있게끔 저의 창작 루틴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기존에 시도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할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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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최종발표회 현장
지난
11월 26일 토요일, 9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한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이하
Creator’s Lab)]의 최종발표회‘문화활동가의 예술 난장 최종_최종_진짜최종.show’가 열렸습니다. 그동안
소개해드렸듯 Creator’s Lab은 기획자 및 창작자로 활동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었는데요.총 5팀(개인 및 팀), 9명의 청년은 12회에 걸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특강을
들으면서 문화예술기획자로서의 기본기를 다져나갔어요.그리고 지난 11월 26일, 5팀의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들이 3개월간 만들어 낸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성과를 공유하는 축제의 시간을 가졌어요! ‘문화활동가의
예술 난장 최종_최종_진짜최종.show’라는 재미있는 행사명은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마침내 ‘진짜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는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들의
노력을 담고 있어요. 그렇다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던
시끌벅적한 난장은 어떤 모습이었을지,현장을 한 번 들여다볼까요? ‘문화활동가의
예술 난장 최종_최종_진짜최종.show’은 창작동 602(이계인, 곽유경)팀의 연극 [옷옷옷옷옷]으로 막을 올렸어요.연극 [옷옷옷옷옷]은
옷이라는 소재를 활용해서 현대인의 우울과 불안을 이야기하는 작품인데요.평소 연극배우로 활동하던 창작동602의 이계인, 곽유경 문화예술기획자는Creator’s Lab을 통해서 직접 공연을 기획하기까지 하는 문화예술기획자로 거듭났어요.지난 11월 19일에 첫 공연을 올린 데 이어, 최종
발표회에서 두 번째로 공연을 선보였답니다.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전시 [판타지 필터]는 관람자의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이야기를 즐길 수 있는 인터랙티브형 미디어 작품으로,[판타지 필터]를 제작한 최보윤 문화예술기획자는 유튜브 전시와 함께 오프라인 전시도 함께 선보였어요. 11월
27일 최종발표회 날에는 최보윤 기획자가 직접 [판타지 필터] 전시장 앞에 상주하면서 관람객들에게 전시 의도를 설명하고,선착순으로
귀여운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답니다.평소 연습실로 사용되던 청년동 공간이 전시장으로 변신한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었는데요.관람객들은
두 개의 방에서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는 [판타지 필터]의 이색적인 세계관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런가
하면 공유공간 한쪽에서는 [껍데기와 알맹이] 전시 부스가 관람객들을 반겨주었어요.오연화 참여자가 기획한 [껍데기와 알맹이]는
청년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화 워크숍으로,프로그램 특성상 11일부터 20일까지 매주 금, 일요일에 미리 진행을 마쳤어요.이에 오연화 참여자는
최종발표회를 위해 워크숍 현장의 사진들과 공유할만한 대화들을 발췌해 전시 부스를 마련했어요.워크숍 주제에 대해 관람객들이 직접 의견을 써볼 수
있는 참여형 공간도 눈에 띄었는데요.관람객들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답변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어
보기도 했답니다. 오후
2시에는 청년동 문화홀 공간에서 청동기시대팀(조민, 김민채, 김자영, 이채은)이준비한 다큐멘터리 상영&씨네토크 [당큐멘터리]가 시작되었어요.[당큐멘터리]는 7년지기 친구인 민과 자영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친구 관계를 돌아보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인데요.청동기시대팀은 최종발표회에서 <당큐멘터리를>
상영하고, 관람객들이 함께 ‘친구 관계에서의 당연함’을 주제로 대화를 하는 시간을 마련했어요.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의 내용 덕분에, 다큐멘터리
상영부터 씨네토크까지 뜨거운 공감과 호응이 이어졌어요. 성공적으로 [당큐멘터리] 프로그램 끝난 후에는 김미연 문화예술기획자의 기획 프로그램인 [그림자 단편 영화제] 상영이 이뤄졌어요.영화감독인
김미연 참여자는 자신의 작품이 영화제에서 선정되지 않자,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수 없었던 감독들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를 기획했어요.[그림자 단편 영화제]는 이미 지난 11월 20일 일요일, 메가박스 광명소하 3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는데요.최종발표회에서 한 번 더
상영하면서 관객들을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참여팀에게는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결과물을 선보이는 기회였고,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장이었던 ‘문화활동가의 예술
난장 최종_최종_진짜최종.show’. 이날
광명시 청년동을 찾은 이들은 연극부터 영화까지, 한 공간 안에서 알차고 풍부하게 문화예술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만족감을 드러냈어요. 연극도 보고, 전시와 다큐멘터리도 보고 다양하게 즐겼어요. 프로그램이
다 너무 좋았어요.제 또래인 분들이 뭔가 창작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그걸 선보이는 청년동 공간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양승희 관람객 - 한편,
Creator’s Lab 참여팀들의 얼굴에는 시원함과 뿌듯함, 아쉬움 등의 여러 감정이 함께 스쳤는데요.모든 프로그램 진행이 끝난 후에는 정재원
센터장과 최은정 담당자, 이다혜 멘토, 참여팀들이모두 함께 모여 서로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고 남은 여운을 실컷 즐겼어요. 광명시
청년동을 하루 동안 떠들썩하게 한 최종발표회와 함께 2022년
Creator’s Lab는 마무리되었지만, 문화예술기획자로 거듭난
청년 기획자들의 활동은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겠죠?광명시 청년동은 Creator’s Lab을 통해 결실을 맺은 참여팀들의 결과물이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도록앞으로 다방면의 협업 및 연계를 통해서 새로운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에요. 창작자를
넘어 문화예술기획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주체적으로 자신의 콘텐츠를 현실화해 본 Creator’s Lab의 넥스트 스테이지,과연 어떤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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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리뷰 : 판타지 필터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나쁜 것에는 노출되지 않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필터가 있다면 이용할 건가요?그리고 여러분은 좋은 사람인가요, 아니면 나쁜 사람인가요? 최보윤 기획자의 인터랙티브 전시 ‘판타지 필터’는 이러한 독특한 상상에서 출발했습니다.회화, 3D 아트, 만화,
설치, 영상,작곡까지….평소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능 부자이기도 한최보윤 기획자는 미술관이라는 공간 안에만 갇혀 있는
작품이 아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작품,그리고 그를 위한 방법을 함께 고민해왔는데요. 이에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을 통해서 게임 형식의 인터랙티브 전시를
기획해보기로 했어요. 기획부터 미디어 아트 작품 제작의 전 과정까지.짧은 일정 안에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치열하게 달려 온 끝에 지난 11월 19일,유튜브 채널 ‘판타지 필터 스튜디오’에 드디어 [판타지
필터] 전시 콘텐츠가 업로드를 시작했어요.선택지 형식 유튜브 게임인 [판타지 필터]는 과연 어떤 작품인지 잠깐 들여다 볼까요? 작품의 배경은 미래 사회.주인공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만 보고 생각 할 수 있도록도와주는 ‘판타지 필터’를 써야
하는 통제사회에 살고 있어요.200년 전 선조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자신들의 손으로 찬란한 문명 모두 ‘리셋’하고 이 판타지 필터와 콘크리트
신전의 비석에 쓰인 7가지 원칙만을 남겼죠. 판타지 필터에는 ‘블루’라는 인공유령(AI)이 살고 있습니다.블루는 필터를 쓴 사람과 대화를 하면서 긍정적인 것만
볼 수 있도록 현실을 필터링하고,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며 세뇌하는 존재예요.그런데 언젠가부터 주인공이 사용하는 필터 속의 블루가 이상합니다.블루가 망가지기 시작한 것이죠.망가진 블루는 주인공에게 진실을 보여주겠다며, 이상한 제안을 하기 시작해요.그리고 블루는 자신이 이상하거나 고장나면
수리를 맡길 거냐며,그것은 자신에게 죽음을 의미한다고 말해요. 그러면서 첫 번째 질문이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블루를 필터 속의 유령이자 캐릭터일 뿐인 존재라면서 거리낌 없이 죽일 수 있나요?아니면 평생 함께한 친구인
블루를 어떤 일이 있어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할 건가요? 첫 번째 질문의 선택에 따라 관람자들은 다른 버전의 다음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그리고 이야기 진행과 함께 두 번째
질문이 등장하고,질문의 대답에 따라 다른 버전의 결말을 맞이하게 돼요.과연 착한 사람을 고른 관람자는 블루를 살리고 행복한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나쁜 사람을 고른 관람자는 또 어떤 엔딩을 마주하게 될까요? 최보윤 기획자는 “선택은 게임처럼 쉽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것이지만,선택에 따른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의외의 결과일 수 있다.‘판타지 필터’를 통해서 선택의 재미를 느낌과 동시에, 선택에 따른 의외의 결과까지 즐길 수 있다”라고[판타지 필터] 전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그의 말처럼 [판타지 필터]는
블루가 보여주는 세계를 따라가면서 다른 선택하는 재미,선택에 따른 예상치 못한 엔딩을 보는 재미가 있는 전시였습니다. 픽토그램,
2D아트, 3D아트 등을 통해 정밀하게 구축된[판타지 필터]의 세계를 감상하는 재미도 놓칠 수 없어요.귀여운 레트로풍의 블루 캐릭터와
독특하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풍기는 미래 세계 모습, 독특한 음악까지….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지면서 관람객을 [판타지 필터]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만들고 있어요. 한편, 지난 11월 24일~27일에는 광명시 청년동에서 [판타지 필터] 전시를 오프라인에서 체험할 수 전시도
열렸어요!유튜브 전시가 [판타지 필터]의 모든 것을 감상할 수 있는 풀 버전이라면,오프라인 전시는 제한된 공간에서 좀 더 임팩트
있게 접할 수 있는 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프라인 전시에서는 광명시 청년동의 연습실 공간 2곳을 ‘선택의 문’으로 활용,관람객들이 왼쪽 문의 ‘나는 나쁜
사람이다’와 오른쪽 문의 ‘나는 착한 사람이다’ 중 하나를 골라 들어갈 수 있도록 했어요.입장의 순간부터 선택이 시작되는 것이죠.어떤 방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야기도,관람자에게 되묻는 질문도 달라집니다. 조용한 전시 공간에 앉아 큰 화면으로 감상하는 [판타지 필터]는유튜브 전시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신선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어요.오프라인 전시에서는 유튜브 채널에 앞서 모든 진실을 알게 되는 히든엔딩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답니다.25일과 26에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는 최보윤 기획자가 직접 준비한 전시 굿즈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기도 했어요. 오프라인 전시는 짧게 선보이고 마무리되었지만,유튜브 전시는 언제든지 접속해서 볼 수 있어요.전시의 개념을 확장하고
틀을 깨는 [판타지 필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색다른 즐거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미술관이나 전시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도 멋진
전시를 감상해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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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리뷰 : 당큐멘터리
매일 맞이하는 아침과 함께 시작되는 일상,늘 오고 가는 등하굣길과 출퇴근길,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들….당연하게
반복되는 이 일상들은 정말 당연한 것일까요?[2022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청년 문화예술기획팀 청동기시대는
이 ‘당연함’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어요. 청동기시대는 중학교 동창인 친구 4명으로 이뤄진 팀인데요.평소처럼 모여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던 어느 날,불쑥 나온
‘당연하다는 게 뭘까?’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고 이를 콘텐츠로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기획 과정에서 극영화를 계획했다가, 시민 인터뷰를
계획했다가…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만만치 않은 문화기획의 과정을 경험하기도 한 이들은고민의 과정 끝에 가장 깊고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 집중해보기로 했어요. 그리하여 탄생한 청동기시대의 다큐멘터리, 일명 [당큐멘터리]의 주제는 바로 ‘친구 관계의 당연함’그렇다면 [당큐멘터리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11월 26일 [2022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최종 발표회에서많은 사람의 응원 속에 열린 [당큐멘터리] 상영 현장을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7년 지기 친구 민과 자영.친밀한 관계이지만 진지하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본 적
없는두 사람의 마음에는 서로에 대한 어떤 서운함과 묵은 감정이 있을까요?[당큐멘터리]는 각자의 서운함을 꺼내 놓으면서 대놓고 “싸워
보자!”라고판을 깐 두 친구의 대화와 생각을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하기 전,두 사람은 ‘손절금지’ ‘인신공격금지’ 등의 조항을 꼼꼼하게 써넣은‘손절금지계약서’를
만들어서 광명시 청년동의 정재원 센터장과 최은정 매니저의공증 사인까지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어요. 이어 청동기시대의 다른 팀원들과 민과 자영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또 다른 친구의 증언을 통해 두 사람이 얼마나 다른
성향의 사람인지 가늠해볼 수 있었는데요.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두 사람의 성격과 관계에 대한 인터뷰 후에는본격적으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꺼내고
토로하는 모습이 등장했어요.자영이 민에게 전화를 못 받았을 때 나중에 확인 전화를 해주지 않는 것,일적인 이야기를 할 때 눈치 보게 되는 것
등의 서운함을 토로하자,민은 자영이 자주 서운해한다는 사실이 서운하다는 말로 반격하기도 했어요.싸움의 과정에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친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끝나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뜻깊었어요.사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개그 요소도 많고, 친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요.- 참여자 소감 - 어찌 보면 투정 같고 사소한 일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사실 알고 있습니다.때로는 이러한 사소한 서운함과
오해가 쌓여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금을 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옳고 그름이 없는 복잡미묘한 친구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통해관객들은 저마다
자신의 친구 관계에 대입해 민이 되기도 하고, 자영이 되기도 했답니다. 귀여운 공감 포인트가 가득했던 [당큐멘터리] 상영과 기획자들의 간단한 소감이 끝난 후에는함께 ‘친구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어요.청동기시대 기획팀은 사전 신청 시 미리 자신들을‘낯 가리는 수다쟁이’ ‘자유로운 영혼’ ‘사람이 좋은
사람’ ‘가장 로봇 같은 사람’ 4개 유형으로 나누어성향이 맞는 진행자와 조를 이룰 수 이뤄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재치 있고 배려심
넘치는 기획이죠?이에 따라 이야기 나누기는 진행자 1명씩을 포함해 5~6명씩 총 4개조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감상부터 나는 자영과 민 중 누구와 닮았는지,친구 관계에서 싸움을 하는 것이 나은지, 친구의 정의는
과연 무엇인지,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까지….누구나 고민해봤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 친구 관계라는 주제에어느새 행사가
진행된 광명시 청년동 문화홀은 대화의 열기로 뜨거워졌어요.주어진 70분의 대화 시간이 부족해 끝날 때쯤에는 “3분만 더 주세요!”를 외칠 정도였답니다. 지금까지 친하게 지낸 친구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서로 성향이 달라도 맞춰 가면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그리고 당연함에 대해서도 새롭게 깨달은 것 같아요.특히 같은
조에서 함께 대화한 분께서 친구 관계를 백조에 비유하며물밑에서 계속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우정도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는데,그 말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 참여자 소감 - 우리는 모두 참 다른 사람들이죠.갈등이 생겼을 때 참는지 부딪히는지부터, 전화 통화를 선호하는지 메신저를 선호하는지까지….가치관부터 사소한 습관까지 하나하나 다른 이들이 만나 친구가 되고 우정을 쌓아간다는 것은,어쩌면 그 자체로 결코 당연하지 않은 일 같습니다. [당큐멘터리] 상영과 이야기 나누기는 이처럼 다른 ‘너’와 ‘나’가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사이에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나’를 한 번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자리였어요.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나는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나’를 한 번쯤 생각하면서진짜 소중한
것을 챙기는 계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청동기시대의 네 친구가 함께 만들어 갈 또 다른 이야기도 기대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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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리뷰 : 그림자 단편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부터 서울독립영화제까지….전국에는
크고 작은 영화제가 정말 다양합니다.이러한 영화제의 영화들을 보통 출품이라는 과정을 거쳐서 상영이 결정되는데요.특히 상업영화와 달리 상영관에
걸 기회가 많지 않은 단편영화들에게영화제는 작품과 관객이 만날 수 있는, 서로에게 소중한 기회이죠.그런데 제작을 했지만 영화제에서 선정되지 못한 단편영화들은 과연 어떻게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것일까요? 김미연 기획자의 질문은 여기서 시작되었습니다.영화감독이기도 한 김미연 기획자는 애써 영화를 만들었음에도 영화제에서
작품이 선정되지 않자,광명시 청년동의 [2022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자신처럼 관객을 극장에서 만날 수
없었던 감독들의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영화제를 기획한 것이죠.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판다 정신, 정말 멋지지 않나요? 약 3개월 동안 기획과 일정 수립, SNS 홍보, 굿즈 제작, 상영작 선정 등의 과정을준비 과정을 거친 끝에 지난
11월 20일 일요일, 메가박스 광명소하 3관에서드디어 빛을 보지 못한
영화들의 축제인 [그림자 단편 영화제]의 막이 올랐어요. 영화 상영 시간인 오후 2시 전,광명 메가박스 소하점 상영관 앞은 이미 영화제를 찾은 이들로 북적였어요.사전에
티켓을 예매한 관갤들에게는 오리지널 티켓과 귀여운 배지 굿즈도 선물로 증정했답니다. 80여 명의 관객들이 객석을 가득 채우고 드디어 영화 상영이 시작되었습니다.상영작인 4편의 영화 모두 극장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보니 관객에게도,영화를 만든 이들에게도 의미 있고 설레는 자리가 아닐 수 없었는데요.그렇다면 [그림자 단편 영화제]에서
상영된 단편영화들은 과연 어떤 작품인지 한 번 살펴볼까요? 영화 [선물]은 20대 청년 변수가
동생의 생일 선물로 동생이 잃어버린 것과똑같은 공룡 인형을 찾아 나서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동생이 아끼던 인형과 똑같은 것을 찾아 내라는
누나의 다그침에 변수는 중고사이트에 예전에 찍어둔 공룡 사진을 올리고,누군가에게서 같은 인형을 갖고 있다는 연락을 받는데요.과연 변수는 같은
공룡 인형을 찾을 수 있을까요? 임백철 감독은 자신을 위로하고 싶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연출 의도대로 좀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 변수의
인형 찾기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그 끝에서 묘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독특한 제목의 단편영화 [옭-디세이아 2077]는 2077년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예요. 더 이상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는 2077년의 어느 섬.아이들의 뇌 속 ‘동심’을 먹으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잘못된 신념에 휩싸인 주민들은 아이를 인공으로 배양해서 키우는데요.섬의 유일한 아이인 ‘블루’는 뇌를 조금씩 파 먹혀 가면서 자신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결국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독특한 상상과 연출로 시종일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영화였어요.법적인 나이로를 성인을
맞이했지만 아이와 어른, 성숙과 미성숙의 경계에서고민하는 시기의 혼란과 고민이 감독만의 시각으로 잘 드러난 것 같아요. 아내의 생일을 잊은 한 남자가 다리 위에 놓인 여자 구두를 발견합니다.아내 생일 선물로 주기 위해 구두를 줍는 남자
앞에 구두의 주인인,다리에서 떨어져 죽은 여자가 나타납니다.그리고 산 남자와 죽은 여자는 구두를 놓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짧지만 강렬한 스토리와 연출이 돋보인 영화 [다리]는 산 사람들에 의해 재단되고,심지어 이용되기까지하는
죽음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궁지에 몰린 인간은 과연 타인의 죽음 앞에서 존중과 애도의 태도를 제대로 취할 수 있을까요? 산 자라는 이유로 죽은 이들을 향해 행하는 무례와 폭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마지막 상영 작품은 영화제 기획자이자 집행위원장인김미연 감독의 연출작, <순옥씨 친구, 데이비드>였어요.김미연 감독이 직접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을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인데요.영화의 주인공 순옥은 세입자 청년인 데이비드에게 집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남기고 생을 마감합니다.이를 받아들일 수 없던 순옥의 자식들은 순옥의 집에 몰래 들어가 편지를 찾으면서 데이비드와 순옥의 관계를 수상하다고 여겨요.그러다가 데이비드의 노트북에서 생전에 몰랐던 순옥의 새로운 모습들 발견하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오히려 서로에 대해 모를 수도 있는 관계, 가족.김미연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엄마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인생이 있을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해요.그의 연출 의도대로, <순옥씨 친구, 데이비드>는
선입견과 섣부른 판단에 대해 성찰해보게 합니다.차분하고 단정한 연출 속에서도 깨알같은 유머를 잃지 않는 면이 인상적이기도 했어요. 외장하드에만
영화를 보관하기 위해서 만든 게 아닌데아무도 내 영화를 틀어주지 않으니까 직접 영화제를 기획했어요.- 김미연 기획자/감독 - 올해
영화제 선정이 되지 않아서 실망했는데,그림자 단편 영화제 건질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한국은 그래도 자국 영화 문화가 살아있는 나라인 것
같습니다.자국 사람들이 영화를 많이 봐주기만 한다면, 영화 만들기를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임백철
감독 - 예술을
하는 삶 자체가 저의 원동력입니다. - 윤성민 감독 -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고, 많은 영화를 봤어요.나도 나만의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이상이영화를 하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박주영
감독 - 저마다의 매력이 돋보였던 4편의 단편영화 상영이 모두 끝난 후,김미연 감독을 비롯한 4명의 감독들이 관객과 갖는
대화 시간이 마련되었어요.관객과의 대화는 ‘지속가능한 예술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만드는 원동력부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지속가능한
영화 제작을 위한 요소 등의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어요. 관객과의 대화에 관객들이 현장 질문이 빠질 수 없겠죠?<그림자 단편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는 스크린에
안내된 QR코드로오픈채팅방에 입장한 관객들이 채팅장에 질문을 남기면,진행을 맡은 김미연 감독이 질문을 읽고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어요.한
명씩 손을 들고 말하는 방식이 아니어서인지,오픈채팅방에는 영화에 대한 궁금증부터 촬영하면서 힘들었던점,촬영 기법과 편집에 대한 질문까지 정말
다양한 질문과 소감이 쏟아졌어요.특히 “월드컵 본선에 탈락한 강팀 이탈리아 생각이 났어요.왜 영화제에서 탈락했는지 모르겠네요”라는 한 관객의
평에는 뜨거운 공감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답니다. 감독들의 차기작에 대한 계획까지 들어본 후 <그림자 단편 영화제> 영화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무리되었습니다.하지만 아직 끝은 아니라는 사실!미리 받은 사진 엽서 뒷면에 소감들을 써서 응모하면, 추후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전달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어요.엽서마다 <그림자 단편 영화제>에 대한 소감과 감동을 빼곡히 써내려간 관객들의 글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어,영화제와 젊은 감독들의 창작을
응원하는 마음들을 고스란이 느낄 수 있었어요. “내 영화를 보여주는 영화제가 없다면 직접 영화제를 만든다!”라는 야심 찬 기획이 현실이된제1회 <그림자 단편
영화제>는 감독과 배우, 관객들 모두에게 ‘첫 마음’과 ‘지속 가능성’을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어요.영화제를 통해 힘을 얻은
창작자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쳐 나갈지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관객들의 성원대로 제2회, 제3회 <그림자 단편 영화제>가 과연 열릴지
지켜보는역시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라는 사실도 잊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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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리뷰 : 옷옷옷옷옷
11월 19일 토요일 오후, 차가운 바깥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광명동 청년동의
온도는 후끈 달아올라 있습니다.드디어 ‘창작동 602’팀이 9월부터 치열하게 준비해온연극 [옷옷옷옷옷]을 선보이는 날이 다가온 것이죠!연극 시작 전부터 일찌감치 현장에 도착한 창작동 602의 이계인, 곽유경 기획자는대본을 맞추고 무대를 점검하며 연극을 준비했습니다.꼼꼼히 동선을
둘러보고, 소품의 위치를 체크해보면서요.창작동 602는 2030세대의 만연한 불안과 우울을 강압적이고 규격화된‘입시형 교육’으로 인한 정신적 탈진으로 생각했는데요.그 고민을 ‘옷’이라는 오브제와 연결 지어 연극 <옷옷옷옷옷>을 기획했다고 합니다.인간은 모두 처음 발가벗고 태어나지만, 곧 입혀지기 시작하고 청소년이 되면 같은 교복을 입죠.성인이 되어서 자유롭게 옷을 선택해 입을 수 있을
때조차도짧아서, 튀어서, 어울리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단정하고 무난한 옷을 입도록 교육받고요.그래서 옷장에 옷은 쌓여만 가는데 정작 입고 나갈
옷은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고요.결국 우리는 모두 매일 “입을 옷이 없다”라고 옷장 앞에 서서 고민합니다.창작동 602는 바로 입을 옷이
없다고 고민하는 일상적인 모습에서, 청년세대의 불안한 정체성을 본 거죠.공연이 시작되는 2시가 다가오자 관객들이 하나둘 자리를 채우기 시작했어요.다들 기대에 찬 눈빛으로 팸플릿을 읽기도 하고,무대를 조용히 바라보며 연극이 시작하길 기다렸습니다.어느새 준비된 좌석이 꽉 차고, 신나는 노래에
맞춰 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대의 왼쪽 바닥에는 옷 무더기가, 중앙에는 옷이 잔뜩 걸린 행거가 놓여
있습니다.그때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립니다.“입을 옷이 없어. 옷은 사도 사도 없어요. 진짜 희한한 일입니다요.”무거운 옷더미에 깔린 ‘나’는
입고 나갈 옷이 없어서 옷에 깔려 누워 있다며차라리 다 같이 발가벗고 다니면 좋겠다고 말합니다.‘나’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된 걸까요? 함께 과거로 돌아가 살펴보기로 합니다.처음 ‘나’는 옷을 입는 법을 배우는 유치원 시절로 되돌아갑니다.‘옷은
단정하게 넣어 입어야 한다’ ‘잠옷은 밖에 입고 나가면 안 된다’아이는 시작부터 여러 제약에 놓이죠.
조금 자란 아이는
이번엔 교복을 입게 되었습니다.모두가 다 똑같은 옷을 입고 학원과 과외에 치여 바쁜 일상을 보내는 시기죠.그런데 어른들은 ‘나’를 보며 살이
쪘다는 등의 외모 평가를 서슴지 않습니다.그래도 ‘나’는 어른들의 말에 개의치 않고 나의 취향에 맞는 옷을 경험하고 사 모으며, 나만의 꿈을
꿉니다.드디어 사회로 자유롭게 나갈 때가 되었습니다.하지만 곧 사회로부터 ‘색깔이
너무 밝다’ ‘옷이 서로 조화롭지가 않다’ ‘무늬가 너무 화려하다’ 등의 지적을 받게 되네요.이 사람 저 사람의 눈치를 보며 하나씩 옷장의 옷을
정리하다 보니, 결국 남은 건 무채색의 평범한 옷들뿐.
‘나’는 “언젠가 꺼내 보였던 핫핑크 점퍼와 찢어진 청바지는 어디 있지?도대체 언제부터 남들의 시선에 알맞은 옷이 더 중요해졌지?”라며 한탄스러워해요.결국 ‘나’는 모든 걸 벗어 던지기로 합니다.옷 입는 방법을
알려 준 사람은 있었지만 진짜 맨몸을 들여다보는 법을 알려 준 사람은 없었다며,스스로 하나씩 벗어 던지고 순수한 나를 알아보기로요.연극은 획일적인 교육이 주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던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감각적으로 보여줍니다.특히 쾌활하고 자유로운 어린아이와 생기를 잃고무기력하게 변한 어른의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서 이를 적나라하게 묘사합니다.
또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옷이라는 친근한 소재로꿈과 불안, 우울 등
인간의 근원적인 고민을 쉽고 함축적으로 표현해냈어요.이 연극의 묘미는 단순히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앞으로 나아가 삶에 대한 위로와
응원을 건네며‘나’라는 존재를 더욱 소중히 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있지 않나 싶어요. 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시선을 의식하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그런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공연에 등장하는 ‘나’처럼 남의 시선에 벗어나보려고 노력했어요.왜냐하면 사람들은 사실 다른 사람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달았거든요.사람들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으로 자유롭게 사셨으면
해요.-창작동 602, 곽유경 기획자 -생각보다
힘든 게 참 많았어요.공연 기획부터 무대 연출, 스텝, 배우까지 모두 저와 유경님 둘이서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컸죠.공연 연습을 하면서 지치기도
했지만,항상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처음으로 연극으로 풀어내니 희열이 있어요.둘이서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이 큽니다.- 창작동
602, 이계인 기획자 -연극이 끝나자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습니다.연극이 끝나자마자 지금까지의
여정을 함께 해온 광명시 청년동 식구들과이다혜 멘토가 달려가 성공적인 공연을 축하해주었어요.창작동 602 기획자들과 관계자, 관객들은 연극이
끝난 후에도사진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여운을 즐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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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리뷰 : 껍데기와 알맹이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간 자신의 기획안을 만들고, 다듬고, 실행을 준비하는 과정을 차곡차곡 진행해온 청년 기획자
5팀.드디어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무대의 막이 하나둘 오르고 있는데요. 그중 오연화 기획자가 준비한 대화 워크숍 [껍데기와 알맹이] 현장을 직접 찾아보았습니다.[껍데기와 알맹이]는 노동이 중심이 되는 업무 일상 속에서
온전한 나의 이야기를 꺼내고 보고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청년 직장인 대상의 대화 워크숍’이에요.오연화 기획자는 내면의 역동이 가득한 청년 시기,일상의 껍데기가 단단해지기 전에 내면의 역동인 알맹이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워크숍을 기획했습니다. 총 4회차로 구성된 워크숍 중 지난 11월 18일 금요일 저녁에는‘행복한 나는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주제로
모임이 열렸어요.금요일 밤이라는 놀기 좋은 시간에 휴식과 유흥 대신 대화의 자리를 선택한 세 명의 참여자와 오연화 기획자,그리고 임채원 보조
스태프가 사이좋게 둘러 앉았습니다.이중 최중엽 참여자는 대화 워크숍 4회를 모두 신청한 100% 출석율의 참석자이고,고은솔 참여자 역시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못한 2회를 제외한 모든 회차를 신청했다고 해요.처음 워크숍에 참여한 조현희 참여자 역시 “자유롭게 대화한다는 방식이 신선해서
신청했다”라면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회사에서는
아무래도 마음 속 이야기를 다 나누기는 어렵잖아요.새로운 사람들과 깊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청했어요.- 고은솔 참여자 - 요즘
개인적으로 숨이 너무 막히는 시기라,숨통을 트인다는 워크숍 홍보 문구에 ‘후킹’이 되었어요.직장 밖의 사람들을 만나서 다른 사람들도나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어요.- 조현희 참여자 - 참여자와 대화 워크숍에 대한 소개가 끝나고,본격적인 이야기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습니다.오늘의 대화 주제는 내가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인지를 토대로 찾는 ‘자아 실현’.청년 직장인들은 과연 업무적인 일상을 넘어서 어떻게 자기만의 자아실현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쉽지만은 않은 주제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서,참여자들은 주제에 맞춰 미리 자신의 사진첩에서 ‘행복했던 순간’ 사진들을
골라 오연화 기획자에게 제출했다고 해요.오연화 기획자는 이 사진들을 모두 프린트해왔는데요.대화의 첫 단계인 ‘꺼내어보기’ 시간에는 참여자들이
각자 사진을 선택한 이유와 함께자신이 무엇에서 행복감과 만족을 느끼는지 이야기해 보았어요.키우는 강아지 사진부터 맛있는 음식, 어릴 때 즐겨
본 만화, 여름 풍경, 친구들과의 추억, 가족사진까지….저마다 좋아하는 대상도, 풍경도 참 다르다는 걸 새삼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꺼내어보기 후에는 자아실현이라는 단어를 해제하고 재정의하면서‘나만의 자아실현’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자아실현은 현대사회에서 개인에게 많이 요구되는 말이지만,동시에 너무 거대하고 추상적이라서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그래서 참여자들은 어떠한
상태, 어떠한 시간, 어떠한 모습일 때 자신이 자아를 실현한다고 느끼는지 새롭게 정의해보기로 했어요.이를 통해서 ‘성취’ ‘사랑을 나누는 관계들’
‘오로지 나로서 존재하는 시간’ ‘거스름이 없는 상태’ 등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습니다. 이후에는 각자 정의한 자아실현 내용을 바탕으로 고민을 자유롭게 나눠보기도 했어요.청년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하는 일도,정체성도 다른 만큼 각자 안고 있는 고민은 비슷하기도 하고, 아주 다르기도 했는데요.참여자들은 서로의 고민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지지하면서 따뜻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특히 “자아실현은 나에게 생존인 것 같다. 직장생활도 하고, 돈도 벌고, 여러 환경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충실하게
하다가뒤돌아보면 만들어져 있는 게 자아실현 아닐까”라는 임채원 보조 스태프의 말에 참여자들은 크게 공감을 하기도 했어요.저마다 생각하는 자아실현과
행복의 정의는 다르겠지만,그의 말처럼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어느새 각자의 방식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자아실현이지 않을까요? 정답은 없지만 그래서 더 열린 마음으로 여러 생각과 고민을 나눌 수 있었던 2시간여의 워크숍이 끝나고,참여자들은
마지막으로 오늘 대화에서 지니고 가고 싶은 한 문장씩을 추려보면서[껍데기와 알맹이] 3회차 워크숍을 마무리지었습니다. 11월 20일에 열린 4회차 워크숍을 끝으로 [껍데기와 알맹이]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었습니다.저마다의
생각과 질문, 감정들을 꺼내어보는 시간을 통해서 청년 직장인들은 딱딱해져 가는알맹이를 유연하고 말랑하게 만들어볼 수 있었을까요? [껍데기와 알맹이] 워크숍의 대화 내용은 추후 기록집으로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해요.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기획으로 사람들에게 말을 건넬 오연화 청년 기획자의 다음 행보도,광명시 청년동 청년문화예술기획자 과정의 남은 이야기도 응원해주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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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소근 네 이야기를 말해줘, <마음터>
혼자 불안해하고, 고민하느라 지친 청년들을 위한 광명시 청년동의 특별한 모임,[마음터]는 2022년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매주 운영되었던 이후, 잠깐의 정비를 거쳐 9월에 조금 새롭게 다시 돌아왔습니다.이때 부터 마음터의 주제가 생기게 되었는데요,9월에는 관계 스트레스, 10월에는 불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청년들은 2시간 동안 청자가 되어 듣기도 하고, 화자가 되어 말하기도 합니다. 마음터에 참여해주신 청년분들 중 대다수는'마음터를 통해 사람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긍정적인 후기를 전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만약 고민을 나누고 싶다면, 불안을 털어버리고 싶다면언제든 청년동 <마음터>를 찾아와주세요! 매달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상시모집을 통해 많은 청년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