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리뷰 : 당큐멘터리

  • 2022-12-09
  • 최종 업데이트
    2022-12-09
  • 조회수
    140
  • 첨부파일

 










매일 맞이하는 아침과 함께 시작되는 일상,
늘 오고 가는 등하굣길과 출퇴근길, 매일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들….
당연하게 반복되는 이 일상들은 정말 당연한 것일까요?
[2022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 문화예술기획팀 청동기시대는 이  ‘당연함’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기로 했어요.

 

 

 

 

청동기시대는 중학교 동창인 친구 4명으로 이뤄진 팀인데요.

평소처럼 모여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던 어느 날,

불쑥 나온 ‘당연하다는 게 뭘까?’라는 질문을 놓치지 않고 이를 콘텐츠로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습니다.

기획 과정에서 극영화를 계획했다가, 시민 인터뷰를 계획했다가…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만만치 않은 문화기획의 과정을 경험하기도 한 이들은

고민의 과정 끝에 가장 깊고 솔직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자신들의 이야기 집중해보기로 했어요. 

 

 

 

 

 



 

 

 

 

 

그리하여 탄생한 청동기시대의 다큐멘터리, 일명 [당큐멘터리]의 주제는 바로 ‘친구 관계의 당연함’

그렇다면 [당큐멘터리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11월 26일 [2022 청년 문화예술활동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최종 발표회에서

많은 사람의 응원 속에 열린 [당큐멘터리] 상영 현장을 직접 찾아보았습니다!

 

 

 

 

 


 

 

 

 

 

 



 

 

 

 

 

한 번도 싸워본 적 없는 7년 지기 친구 민과 자영.

친밀한 관계이지만 진지하게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본 적 없는

두 사람의 마음에는 서로에 대한 어떤 서운함과 묵은 감정이 있을까요?

[당큐멘터리]는 각자의 서운함을 꺼내 놓으면서 대놓고 “싸워 보자!”라고

판을 깐 두 친구의 대화와 생각을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어요.

 

 

 

본격적으로 싸움을 시작하기 전,

두 사람은 ‘손절금지’ ‘인신공격금지’ 등의 조항을 꼼꼼하게 써넣은

‘손절금지계약서’를 만들어서 광명시 청년동의 정재원 센터장과 최은정 매니저의

공증 사인까지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어요.

 

 

 

이어 청동기시대의 다른 팀원들과 민과 자영을 오랫동안 지켜봐 온

또 다른 친구의 증언을 통해 두 사람이 얼마나 다른 성향의 사람인지 가늠해볼 수 있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두 사람의 성격과 관계에 대한 인터뷰 후에는

본격적으로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꺼내고 토로하는 모습이 등장했어요.

자영이 민에게 전화를 못 받았을 때 나중에 확인 전화를 해주지 않는 것,

일적인 이야기를 할 때 눈치 보게 되는 것 등의 서운함을 토로하자,

민은 자영이 자주 서운해한다는 사실이 서운하다는 말로 반격하기도 했어요.

싸움의 과정에서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던 이들은 친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끝나고 이야기 나누는 것도 뜻깊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다큐멘터리라고 해서 지루하지는 않을까 싶었는데,

개그 요소도 많고, 친구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요.


- 참여자 소감 -




 

 

 

어찌 보면 투정 같고 사소한 일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사실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사소한 서운함과 오해가 쌓여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금을 내기도 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옳고 그름이 없는 복잡미묘한 친구들의 리얼한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은 저마다 자신의 친구 관계에 대입해 민이 되기도 하고, 자영이 되기도 했답니다. 

 

 

 

 

 


 

 

 

 

 

 



 

 

 

 

 

귀여운 공감 포인트가 가득했던 [당큐멘터리] 상영과 기획자들의 간단한 소감이 끝난 후에는

함께 ‘친구 관계’를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어요.

청동기시대 기획팀은 사전 신청 시 미리 자신들을

‘낯 가리는 수다쟁이’ ‘자유로운 영혼’ ‘사람이 좋은 사람’ ‘가장 로봇 같은 사람’ 4개 유형으로 나누어

성향이 맞는 진행자와 조를 이룰 수 이뤄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재치 있고 배려심 넘치는 기획이죠?

이에 따라 이야기 나누기는 진행자 1명씩을 포함해 5~6명씩 총 4개조로 나뉘어서 진행되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대한 감상부터 나는 자영과 민 중 누구와 닮았는지,

친구 관계에서 싸움을 하는 것이 나은지, 친구의 정의는 과연 무엇인지,

관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지까지….

누구나 고민해봤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을 친구 관계라는 주제에

어느새 행사가 진행된 광명시 청년동 문화홀은 대화의 열기로 뜨거워졌어요.

주어진 70분의 대화 시간이 부족해 끝날 때쯤에는 “3분만 더 주세요!”를 외칠 정도였답니다.

 

 

 

 


 

 

지금까지 친하게 지낸 친구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서로 성향이 달라도 맞춰 가면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당연함에 대해서도 새롭게 깨달은 것 같아요.

특히 같은 조에서 함께 대화한 분께서 친구 관계를 백조에 비유하며

물밑에서 계속 발을 움직이는 백조처럼 우정도 노력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에 공감이 많이 갔어요. 


- 참여자 소감 - 









 


 





우리는 모두 참 다른 사람들이죠.

갈등이 생겼을 때 참는지 부딪히는지부터, 전화 통화를 선호하는지 메신저를 선호하는지까지….

가치관부터 사소한 습관까지 하나하나 다른 이들이 만나 친구가 되고 우정을 쌓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그 자체로 결코 당연하지 않은 일 같습니다.

 

[당큐멘터리] 상영과 이야기 나누기는 이처럼 다른 ‘너’와 ‘나’가 점차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사이에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었나’를 한 번 다시 돌아보게 하는 자리였어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나는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나’를 한 번쯤 생각하면서

진짜 소중한 것을 챙기는 계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청동기시대의 네 친구가 함께 만들어 갈 또 다른 이야기도 기대해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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