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Creator’s Lab 참여자 인터뷰 01> 오연화 문화예술기획자

  • 2022-12-21
  • 최종 업데이트
    2022-12-21
  • 조회수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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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3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약 3개월 간 교육 프로그램과 다방면의 지원으로 청년 문화예술기획자를 양성한 

광명시 청년동의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문화예술기획의 이론부터 실행까지 경험한 이 시간은 참여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을까요?

다섯 팀의 참여자들에게 직접 [Creator’s Lab - 광명의문화예술기획자 OO씨를 찾아서] 참여 과정과 소감을 물어보았습니다.

 

 

 


 

 

 

 

 



 

 

 

현재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 부탁드려요.


사회적기업인 문화예술기획사에서 문화예술 프로젝트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시나 교육 같은 걸 기획하고 운영하는데요.

회사 일과 별개로 개인적으로도 문화기획 활동을  따로 하면서 기획적인 갈증을 풀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기획적인 갈증이 있었나요?

 

업무로 기획하는 일들은 아무래도 클라이언트의 요구나 수익적인 부분을 고민해야 하잖아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이 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나 진짜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필터링 없이 기획하고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Creator’s Lab 사업이 그런 갈증을 풀기 위한 일환이었겠네요.

광명시 청년동과  Creator’s Lab 프로그램은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광명시 청년동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어떤 강의를 한다는 게시물을 우연히 봤고, 연초에 강의를 들으면서 광명시 청년동을 처음 찾았어요.

그때 광명시 청년동 계정을 팔로우해두었더니 Creator’s Lab 정보도 뜨더라고요.

제가 기획한 문화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어서 지원했어요.

 

 

Creator’s Lab을 통해서 청년 직장인들이 모여 대화를 나누는 <껍데기 알맹이> 워크숍을 기획하셨어요.

<껍데기와 알맹이>는 연화님이 개인적으로 기획⋅진행한 바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어떤 부분을 Creator’s Lab을 통해서 보완하고 싶으셨던 건가요?

 

올 여름에 진행한 <껍데기와 알맹이>는 시범 운영처럼 조촐하게 참여자를 모집해서 운영했던 것인데요.

혼자 기획을 하다 보니 객관적인 시선이 잘 갖춰지지 않고, 정확한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어요.

아무래도 동료들이나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괜찮네” “좋네”라는 긍정적인 반응만 해주지,

날카로운 피드백은 거의 안 해주잖아요.

광명시 청년동 지원사업을 통해서 그런 부분을 좀 채우고 싶었어요. 

 

 

 

 



 

 

 

프로그램 진행 과정은 어땠나요? 원하던 피드백을 실컷 받을 수 있었나요?

 

네, 회차마다 다양한 전문가분들이 오셨잖아요.

다양한 분야와 시선에서 문화예술을 바라보고 피드백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중에서도 특별 멘토로 오신 박초롱 작가님과의 1:1 피드백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한 명의 문화 활동가로서 제 프로젝트에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느낌이 들어서,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제 기획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피드백을 해주셨고요.

워크숍 주제를 키워드보다는 질문 형태로 만들면 대화의 물꼬를 조금 더 쉽게 틀 수 있다,

워크시트는 도구로만 활용하고 유연한 진행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 등의 피드백을 주셨어요. 

 

 

 

 


 

 

 

11월에 <껍데기 알맹이> 대화 워크숍을  총 4회에 걸쳐 진행했어요.

개인적으로 준비했던 때와 어떤 부분이 가장 달라지고 보완되었나요?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디자인적인 부분이에요.

시범 운영했을 때는 제가 직접 디자인을 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퀄리티의 한계가 있었어요.

이번에는 이다혜 총괄 멘토님이 추천해주신 전문가에게 디자인을 맡길 수 있었고, 확실히 완성도 있게 나와서 만족스러워요.

두 번째로 달라진 점은 진행할 때 조금 여유가 생겼다는 거예요.

처음 워크숍을 할 때는 긴장이 많이 되었는데,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조금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남는 에너지를 참여자 한 분 한 분에게 더 쏟을 수 있었고요.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셨나요?

 

각자가 가진 개별성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어요.

아무래도 대화 워크숍에 오는 분들을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떤 일상을 보내시는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파악하려고 했어요.

 

 

<껍데기와 알맹이> 프로그램을 마친 지금,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요?

 

저는 좋은 의도의 기획에는 그만큼 역량 있는 분들이 참여할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예상한 것보다도 더 내면이 깊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특히 여러 번 참여하신 분들은 나중에는 오히려 저보다 더 진행도 잘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임해주셨어요.

제가 굳이 진행이나 흐름을 만들지 않아도 마치 함께 기획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서 만족스러웠어요.

 

 

기억에 남는 참여자의 피드백도 있나요?

 

대화 워크숍 끝난 후 참여자 한 분이 문자를 길게 써서 보내주셨어요.

‘이런 워크숍이 너무 귀하다’, ‘그동안 회피했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라는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그 피드백이 너무 따뜻했어요.

워크숍이 열린 광명시 청년동 공간에 관한 이야기들도 해주셨어요.

처음 <껍데기와 알맹이>를 기획할 때 생각한 공간이 아늑한 분위기의 큰 모니터가 있는 곳이었거든요.

그런데 청년동에 적격인 공간이 있었어요. 참여자분들도 청년동 건물 바깥은 좀 어수선한 분위기의 거리인데,

막상 들어와 보니 너무 아늑하다고 얘기해주셨어요. 

 

 

 

 



 

 

 

11월 26일에 열린 최종 발표회는 어땠나요? 3개월간 만든 성과를 함께 나누는 자리라서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우선 저는 워크숍을 미리 진행한 상태라, 최종 발표회 때는 전시 부스를 만들었어요.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니까 워크숍 때 사진과 공유하고 싶은 대화 내용들을 인쇄해서 전시 방식으로 꾸몄고요.

청년동을 찾는 분들이 대화 주제에 대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포스트잇을 배치하고 생각을 쓸 수 있도록 했어요.

다른 팀들이 준비한 공연이나 다큐멘터리 상영 등은 그 자리에서 이뤄졌는데,

사실 토요일마다 만났지만 각자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바빠서 디테일하게 공유하는 시간은 부족했거든요.

최종 공유회 때 다른 참여자분들의 기획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무래도 저는 참여자분들이 어떤 의도로 기획했는지 알고 있다 보니, 더 풍부하게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연화님에게 사업은 어떤 의미였나요?

 

따뜻한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함께 한 다른 참여자들 간의 분위기도 그랬고, 사업을 담당하신 은정님과

이다혜 멘토님 모두 물심양면으로 따뜻하게 저희를 지원해주신다고 느꼈어요.

더불어서 프로젝트 비용과 환경도 지원도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 문화예술기획자로서 더 해보고 싶은 활동이나 바람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우선 <껍데기와 알맹이> 워크숍은 기회가 있다면 또 해보고 싶어요.

똑같이 반복적으로 하기보다는, 할 때마다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면서요.

그 외에도 하고 싶은 건 너무 많고 다양하게 쌓여있어요.

일단은 그런 것들을 잘 실현할 수 있게끔 저의 창작 루틴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기존에 시도한 프로그램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할 방법을 찾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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